공사비 인상에 영업이익률 ‘뚝’… 건설사들 비상

공사비 인상에 영업이익률 ‘뚝’… 건설사들 비상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4-02-05 02:26
업데이트 2024-02-0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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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와 공사비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 등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수주·시공이 활발해도 별로 이익을 남기지 못한 것이다.

●대형사도 영업이익률 5% 안팎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22년보다 떨어지면서 대부분 5% 안팎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9조 3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8750억원에서 지난해 1조 340억원으로 18.2% 성장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5.4%로 직전 6.0%보다 줄었다.

●원자잿값·인건비 등 폭등 탓

현대건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매출은 2022년보다 39.6% 늘어난 29조 6514억원, 영업이익은 36.6% 증가한 7854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업이익률은 2.7%에서 2.6%로 감소했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은 5.7%로 타 건설사보다 높지만, 2022년 7.3%였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DL이앤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312억원으로 2022년대비 33.4%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도 2022년 6.6%에서 2023년 4.1%로 줄었다. GS건설의 경우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여파로 3884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보릿고개 진입… 수주 목표 낮춰

주요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 감소는 최근 수년간 원자잿값과 인건비 등이 폭등하면서 공사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올해 수주 목표액을 17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조원 가량 낮췄으며 DL이앤씨는 2조 8000억원을 낮춘 11조 6000억원을 설정했다.
윤수경 기자
2024-02-0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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