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첫 참가 두산, 기술·흥행 둘 다 잡았네

CES 첫 참가 두산, 기술·흥행 둘 다 잡았네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0-01-09 22:14
수정 2020-01-10 04: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소연료전지 드론 CES 최고혁신상

‘로봇드립’ 커피 내리는 ‘협동로봇’
‘로봇드립’ 커피 내리는 ‘협동로봇’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 처음 참가한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이 두산 전시관에 마련된 라운지에서 두 잔의 드립커피를 만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이영준 기자 the@seou.co.kr
제조업 자동화 구현 ‘협동로봇’ 눈길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 두산 전시관. 테이블 한쪽에서 사람의 팔처럼 생긴 흰색 로봇이 두 잔의 드립 커피를 만들고 있었다. 원두가 든 필터에 동그랗게 원을 그리며 뜨거운 물을 두 잔에 똑같이 나눠 따랐다. 두 잔의 커피가 내려지는 데는 3분이 걸렸다. 전시관 앞쪽에선 바리스타 로봇과 똑같이 생긴 로봇이 디스크자키(DJ)의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 두 로봇은 바리스타 로봇도, 댄스 로봇도 아니었다. 바로 제조업 생산라인의 자동화를 구현하는 ‘협동로봇’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두산은 협동로봇을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드론과 5세대 이동통신(5G)을 기반으로 한 건설현장 종합관제 솔루션 ‘콘셉트 X’, 증강현실(AR)로 두산밥캣의 건설 장비에 탑승해 보는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이번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이미지 확대
박용만 “규제 때문에 中보다 못해” 현장서 쓴소리
박용만 “규제 때문에 中보다 못해” 현장서 쓴소리 박용만(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 현장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찾아 윤부근(왼쪽 첫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과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뉴스1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이날 전시관을 찾아 “사업 분야에서 최신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려면 많은 고민과 실천이 필요하다”면서 “두산이 이번 CES에서 제시한 미래 모습을 앞당기는 데 힘을 기울이자”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두산 전시관을 방문해 “우리 기업도 준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우리가 중국보다 존재감이 못한 게 안타깝다”면서 “드론이 규제의 틀 때문에 발전을 못 한 게 아닌가. 규제 혁신을 못 하겠단 논리를 가진 분들이 여기 오면 설 땅이 없을 것 같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대기업, 중견기업이 열심히 해서 돈을 벌어 왔지만, 미래는 그분들이 다 하는 건 아니다”라면서 “(정부가) 미래를 막는 일을 하진 않았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라스베이거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20-01-10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