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5분기 연속 ‘리딩 뱅크’ 수성

KB금융 5분기 연속 ‘리딩 뱅크’ 수성

최선을 기자
입력 2018-07-24 22:38
수정 2018-07-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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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경쟁 1194억 차이로 웃어

신한금융 당기순이익 1.7조원… 4.9% ↓
우리 1.3조… 하나 제치고 ‘넘버 3’ 탈환
4대 금융 ‘대출 장사’ 이자 이익 총 14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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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리딩 뱅크’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지주와의 올해 상반기 실적 경쟁에서 1194억원의 차이로 웃었다. 우리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3, 4위 경쟁도 간발의 차이로 희비가 갈렸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795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9%(935억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금융지주 중 지난해보다 순익이 줄어든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2800억원의 신한카드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 놓는 돈) 환입 효과를 감안하면 11.3%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2분기 순익은 938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9.4% 늘었다.

카드와 금융투자 등 비은행 부문의 순익 비중은 지난해 연간 44%에서 올 상반기 33%로 줄어들었다. 특히 신한카드의 비중이 같은 기간 29%에서 15%로 반 토막 나다시피 했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익은 281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5.3% 감소했다. 일회성 이익 요인과 더불어 영세 가맹점 범위 확대 등 악화된 영업 환경이 영향을 끼쳤다.

이날로 4대 금융지주·은행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은 상반기 1조 9150억원, 2분기 9468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2분기에 이어 5분기 연속 ‘리딩 뱅크’ 자리를 지키게 됐다.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은 상반기 1조 3059억원의 순익을 거둬 ‘금융권 넘버3’의 자리를 되찾았다. 올 1분기에는 하나금융이 6712억원, 우리은행이 5897억원으로 하나금융이 앞섰지만 우리은행이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면서 21억원 차이의 ‘종잇장 승리’를 거뒀다.

금융권 전체적으로는 호실적을 이어 갔다. 원인으로는 금리 상승기 이자 이익 확대와 신탁·펀드 판매수수료 이익 증대 등이 꼽힌다. 올 상반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은행, 하나금융 네 곳의 이자 이익은 총 14조 269억원에 달했다. 역으로 보면 그만큼 ‘대출 장사’를 통해 수익을 톡톡히 챙겼다는 의미다. KB금융 4조 3402억원, 신한금융 4조 1802억원, 우리은행 2조 7645억원, 하나금융 2조 7420억원 등의 순이다. 또 최근 은행들의 수익 다변화 전략으로 수수료 이익 확대도 눈에 띈다. 하나금융의 올 상반기 수수료 이익은 1조 203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1%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20.8%, KB금융은 18.8%, 우리은행은 12.1% 각각 올랐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2018-07-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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