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결… 당국 지적 수용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등에서 사내이사를 배제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새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최근 금융지주 회장의 ‘셀프 연임’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적을 모두 수용한 결과다.하나금융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안에 따르면 앞으로 회추위에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제외되며, 사외이사 7명 전원이 회추위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는 독립성 제고를 위해 사내이사인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빠진다.
사외이사 선임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주주 또는 외부자문 기관을 통해 사외이사를 추천받는 방안을 활성화하고, 추천 경로도 연차보고서에 명시한다. 후계자 양성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임원 대상으로 운영하던 기존 해외 MBA 지원 프로그램을 후보자 중심으로 개편·강화한다.
또한 감사위원후보자격 검증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고, 경영발전위원회의 임원 성과 평가 규준도 개정한다.
이 같은 개선안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하나금융의 지배구조와 관련해 내린 경영 유의 지적사항 7건을 모두 반영한 것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7-12-26 1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