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국가산업단지 조명받는 사천, 부동산 지역주택조합 주의보

항공 국가산업단지 조명받는 사천, 부동산 지역주택조합 주의보

입력 2017-04-13 17:22
업데이트 2017-04-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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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과 항공MRO(항공정비산업) 지정을 앞두고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경남 사천시의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 여간 사천시와 진주시의 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14.2%와 11.6%로 경남권에서는 남해군(27.8%)과 함양군(18.8%)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사천시 기존 아파트도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사천시에서 지난 해 1월 분양된 ‘흥한 에르가 사천(635가구)’ 전용 84㎡의 경우 현재 2,000~2,5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다. 적은 세대로 나홀로 아파트가 많아 프리미엄이 거의 붙지 않는 사천의 특성상 이렇게 시세차익이 발생해 거래되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상황이 이러하자 사천시에 신규 분양되는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청약접수를 받은 ‘사천 그랜드 에르가 1930’에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등 타 지역 수요의 투자 문의가 이어진데다 사천에서는 처음으로 1000개가 넘는 1200여건 이상의 청약건수가 접수돼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사천 부동산 시장의 호황 속 또 다른 이면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주의를 요한다. 바로 지역주택조합에 대한 가입문의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주변시세보다 15~20%정도 저렴함을 전략으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누리며 붐을 일으킨 반면, 잘 진행된 곳 보다는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는 사업장이 대다수인 것이 현실이다.

실제 최근 사천 내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한 업체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광고로 조합원을 모집했다.

계약을 앞둔 예비 조합원 들은 조합 아파트에 피해 사례를 막기 위해 사천시를 통해 직접 시공사를 문의했고 시공사 측에서는 “확인된바”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업체에서도 그제야 “아직 시공사 결정은 협의 중으로 결정된 사항은 아니”라며 말을 바꿨다.

이에 시에서도 시민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직접 업체 측에 지역주택조합 모집 관련 허위,과장 광고물 철거 및 조합원 모집을 중단 하라는 공고문을 보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조합관련 민원이 폭주하는 상태로 해당 업체 강력하게 권고를 내렸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에게도 주의를 요망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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