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경매에 부쳐지는 서울 강남권의 유명 아파트들이 속출하고 이다.

　17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8월의 법원 경매 물건 명단에 압구정 현대아파트 5건,개포주공아파트 4건,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 골드 3건,은마아파트 2건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강변의 대표적인 초고층 재건축 아파트인 압구정 현대는 지난 2일 경매에서 93동 2층 전용면적 164㎡형이 감정가 21억원에서 한 차례 유찰됐다가 최근 감정가의 81%인 17억160만원에 낙찰됐다.

　또 이 아파트 24동 12층(160㎡),205동 10층(85㎡) 한 채가 각각 감정가 25억원과 16억원에,145㎡형 2채가 각각 감정가 22억과 21억원에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이밖에 개포주공아파트는 전용면적 83㎡형(최저입찰가 7억6천800만원) 등 4건이 주인을 찾고 있고,대치동 은마아파트도 93㎡형(최저입찰가 7억3천600만원),105㎡형(최저입찰가 9억6천만원) 등 2건이 경매에 오른다.

　한편,경매로 나온 강남권 아파트들은 예전처럼 비싼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달 15일까지 집계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달보다 7.5%포인트 내린 71.9%로,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1월의 71.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의 강은 팀장은 “투자 1순위로 꼽히던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여러 건이 경매 중이라는 사실은 그만큼 부동산 침체의 골이 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