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올리더니…BBQ 특별세무조사에 ‘발칵’

치킨값 올리더니…BBQ 특별세무조사에 ‘발칵’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4-06-25 22:12
수정 2024-06-25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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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올리브치킨. BBQ 홈페이지
황금올리브치킨. BBQ 홈페이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 그룹이 탈세 혐의로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 BBQ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세무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주로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세무조사 여부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세청이 갑작스럽게 BBQ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BBQ의 치킨 가격 인상 방침에 대한 대응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세무조사가 시작된 시기에 BBQ가 황금올리브치킨과 황금올리브치킨콤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3000원 인상했다.

BBQ의 가격 인상은 2년 만이다. 사이드 메뉴까지 포함한 110개 품목 가운데 치킨 제품 23개 가격이 평균 6.3% 올랐다. 당시 BBQ는 53개 제품은 동결했으며 31개 제품은 증량으로 가격 인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BBQ는 2022년 5월 초에도 원부재료와 물류비, 인건비 급등에 황금올리브치킨 등 제품 가격을 2000원 올린 바 있다. 2년 사이에 5000원이 오르면서 치킨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BBQ는 지속적으로 악화한 가맹점의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권장 판매 가격을 조정했다면서 정부 물가 안정 시책에 따라 조정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BBQ 측은 “배달앱 수수료와 임대료가 오르고 공공요금도 다 오른 상황”이라면서 “소상공인 가맹점을 돕기 위한 것이다. 제품 가격 인상 효과는 본사보다 대부분 가맹점에 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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