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된 5G 가입자 증가세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인류의 삶 바꿀 5G 시대 개막”
SK텔레콤이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세계 최초 5G 가입자 겸 홍보대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 장애인 수영선수 윤성혁씨, 최장기 고객 박재원씨, 엑소의 백현과 카이.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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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이동전화 사용자 중 LTE 가입자는 5116만 9843명으로 지난 4월(5092만 392명)보다 0.48% 증가했다. LTE 가입자 수가 앞선 달보다 늘어난 것은 2019년 12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5G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하는 경향이 뚜렸했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이동전화 사용자 중 5G 가입자는 1584만 1478명이다. 올해 들어서 앞선 달 대비 5G 가입자 증가폭이 1월에는 8.59%, 2월 6.15%, 3월 5.95%, 4월 4.63%, 5월 4.58%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인을 5G에 대한 실망감에서 찾고 있다. 2019년 4월 상용화 이후 2년이 넘은 시점에도 여전히 5G가 제대로 안 터지는 지역이 상당한 데다, 막상 된다 한들 꼭 5G가 있어야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지도 않기 때문이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이나 클라우드 게임(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자율주행 차량 등 5G 시대가 열리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분야들이 아직 충분히 무르익지 않았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신입사원들과 로봇 ‘똘망’이 서울 중구 명동에서 희망찬 한 해를 기원하며 ‘대한민국 다시 뛴다’는 메시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제공
반면 알뜰폰 업체들은 보통 월 2만원대면 데이터와 음성 통화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LTE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5월 알뜰폰 LTE 가입자는 784만 2711명으로 4월(706만 3033명) 대비 11.03% 늘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구매할 수 있는 ‘자급제폰’을 온라인에서 산 뒤 알뜰폰 LTE 요금제로 가입해 통신비를 아끼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미국 2위 통신업체 AT&T가 미 10개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지난 10월 1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주최한 제10차 글로벌 모바일 광대역 포럼에 전시된 5G 로고. 취리히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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