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폰 언제 나오나?…MWC에 등장 안해

타이젠폰 언제 나오나?…MWC에 등장 안해

입력 2014-02-24 00:00
업데이트 2014-02-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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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연합의 핵심사 일본 NTT도코모 애매한 태도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하는 새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타이젠’을 적용한 스마트폰이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에도 등장하지 않으면서 타이젠 스마트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무색해졌다.

타이젠 연합 의장인 스기무라 료이치 일본 NTT도코모 마케팅담당 임원은 23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타이젠 연합 간담회에서 “타이젠이 죽었다(Tizen is dead)는 말을 두 번이나 들었다”면서 “타이젠은 죽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그는 “최근 업계 최고 수준의 협력사 15곳이 타이젠 바에 합류했다”며 “소비자에게 최상의 경험과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는 타이젠 스마트폰과 입는 스마트 기기가 올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는 타이젠 OS를 적용한 스마트 손목시계 삼성 기어2와 삼성 기어2 네오를 내놓으며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여전히 스마트 기기간 연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줄 타이젠 스마트폰은 나오지 않아 시장은 적잖이 실망하는 분위기다.

업계 일각에서는 타이젠 연합의 핵심 업체중 하나인 NTT도코모의 스기무라 의장이 “타이젠은 죽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NTT도코모야말로 타이젠 제품을 지난해 또는 올해 초 내놓기로 했다가 스스로 이를 무기한 연기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타이젠 연합은 지난해 2월 MWC에서 프랑스와 일본의 이동통신사들인 오랑주(Orange)텔레콤과 일본 NTT도코모를 통해 연내에 타이젠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 내내 타이젠 스마트폰은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타이젠 스마트폰으로 추정되는 제품이 미국 전파인증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의 보도가 있었던 것이 전부다.

NTT도코모는 해를 넘겨 지난달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타이젠 스마트폰을 내놓기로 했지만 이 역시 “현재 시점에서 (일본) 시장이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타이젠) 등 세가지 스마트폰 OS를 감당할 만큼 크지 않다”며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대신 NTT도코모는 지난해 삼성전자와의 ‘밀월’ 관계를 깨고 애플 아이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하는 등 사실상 ‘반(反)삼성’ 행보를 보였다.

실제로 이영희 삼성전자 마케팅담당 부사장은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멜리아 호텔에서 열린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의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스마트폰은 저희 혼자 내놓는 것이 아니라 사업자와 연계해 많은 결정을 병행해야 하는 비즈니스”라고 강조해 이동통신사(사업자)의 판단이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신종균 대표는 “(타이젠 스마트폰 출시는) 아직 이르지 않나”라며 “좀 더 여러가지가 성숙해지고 갖출 것을 갖춰서 나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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