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시대’ 이통사 망 투자 불붙었다

‘데이터 시대’ 이통사 망 투자 불붙었다

입력 2011-05-03 00:00
업데이트 2011-05-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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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에 올해는 망 투자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일제히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늘렸는데, 늘린 투자비 대부분을 데이터 망에 투입하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태블릿PC 등 새로운 스마트 기기가 계속 등장함에 따라 데이터 이용량이 급증하는 새로운 통신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은 이날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2조원에서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2조3천억원으로 증액했다고 밝혔다.

늘어난 3천억원은 오로지 3세대(3G) 통신망을 개선하고 차세대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을 구축하는 데 쓰인다.

SK텔레콤은 특히 현재 가장 많은 가입자가 사용하는 3G 망의 용량을 늘리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 초 예상했던 것보다 스마트폰 유행 속도와 데이터 이용량 증가 속도가 빨라 망 투자비를 확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KT 역시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설비투자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KT 관계자는 “2.1㎓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게 되면 투자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며 “다만 2.1㎓ 대역 확보여부와 투자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인 만큼 현 시점에서 정확한 투자비 증액 규모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KT의 올해 설비투자 잠정 규모는 작년 2조9천500억원보다 2천500억원 많은 3조2천억원이다. KT는 올해 3G인 WCDMA와 와이파이, 와이브로 등 ‘3W’와 LTE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도 창사 이래 최대인 1조7천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3G 망을 운영하지 않기 때문에 LTE 망 구축에 올해만 8천500억원을 투입한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총 1조2천500억원을 LTE 전국망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회사들이 망 투자를 통해 본격적으로 통화 품질 경쟁을 벌이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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