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무제한’ 시대, 품질경쟁은?

‘데이터 무제한’ 시대, 품질경쟁은?

입력 2010-09-29 00:00
업데이트 2010-09-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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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를 통해 3G망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지난달 SK텔레콤이 처음으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내놓고 이달 초에는 KT가 동참한 데 이어,29일에는 LG유플러스마저도 내달부터 서비스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SK텔레콤이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통신업계에 논란이 벌어졌지만 결국 3사 모두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의 시행으로 수렴된 모양새다.

 이는 사실상 초고속인터넷 사용량에 따라 과금하는 종량제에서 정액제로 바뀐 유선 시장처럼 무선 시장도 데이터 정액제 시대가 정착돼가는 셈이다.

 3사 모두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의 골자는 유사하다.각 사의 상품명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5만5천원 이상의 요금제다.

 무료 문자메시지 양 등이 일부 차이가 나지만 무료 음성통화도 5만5천원 기준으로 3사 모두 300분으로 동일하다.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시행한 SK텔레콤과 KT에서 5만5천원 이상의 요금제에 가입하는 스마트폰 이용자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SK텔레콤의 경우 최근 스마트폰 신규 가입자의 72% 정도가 5만5천원 이상의 요금제를 신청했다.

 통신 3사의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경쟁은 3G망의 품질과 트래픽 분산망의 확보 여부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3G망으로 끊김 없이 제 속도로 원활하게 서비스하거나,와이브로나 와이파이 등을 이용해 데이터를 분산 수용해야 실질적으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망에 과부하가 발생할 경우 다량 이용자의 QoS(Quality of Service)를 일시적으로 제어하는 통신사에 대해 고객은 등을 돌릴 수 있다.

 SK텔레콤은 3G망 자체로 대부분의 데이터를 수용하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와이파이 설치를 늘리고 있지만,KT 등에 비하면 적극적이지 않다.

 SK텔레콤의 전국 평균 대비 2.1배의 트래픽이 발생하는 중구,종로구,강남구 등 서울 5개구의 데이터 처리 용량을 기존 대비 3배로 늘려 데이터 폭증 시대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4개인 주파수 할당(FA)을 6개 늘리고,초소형 기지국 성격으로 이동전화와 인터넷을 연결해 유무선 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 펨토셀을 도입하는 등의 기술적 기반을 통해서다.

 KT의 경우는 경쟁사에 비해 우위인 와이브로와 와이파이를 통한 유무선 토털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분산한다는 전략을 일찌감치 추구해왔다.와이브로와 와이파이는 데이터 서비스 속도 면에서도 3G망에 비해 훨씬 앞서 있다.

 KT는 국내 최대 규모인 3만6천곳이 넘는 와이파이존을 운영하고 있고,현재 서울 및 수도권에 구축된 와이브로망 역시 내달까지 5대 광역시와 경부,중부,호남,영동 등 주요 고속도로로 확대한다.

 LG유플러스 역시 3G망의 안정성을 높이면서 와이파이 등의 분산망을 늘려가고 있다.

 이밖에 3사 모두 차세대 4G(세대) 기술을 조기 상용화해 데이터 폭증 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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