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폰 갤럭시S가 미국 시장에서 출시돼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4대 이통사 중 하나인 T-모바일은 현지시각 15일 갤럭시S 바이브런트(Vibrant)를 출시했다.

　이달 내 AT&T가 갤럭시S를 시판하고 버라이즌과 스프린트도 각각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갤럭시S는 조만간 미국 4대 통신사를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미국용 갤럭시S는 안드로이드 2.1 기반에 4.0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1GHz 프로세서 등 기본적인 사양과 갤럭시S의 브랜드 컨셉은 유지하면서 명칭과 디자인,일부 스펙 등이 사업자별 요구사항에 맞춰 변경됐다.

　CDMA 사업자인 버라이즌과 스프린트에는 각각 패시네이트(Fascinate)와 에픽(Epic)4G라는 이름으로,GSM 사업자인 AT&T에는 캡티베이트(Captivate)라는 이름으로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 런칭 행사를 가진 바 있다.

　현재 유럽과 아시아 30여 개국에 출시된 갤럭시S의 공급량은 1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국내에서는 출시 19일 만에 30만대를 넘어서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이 세계 최대 휴대전화 시장인데다 전 세계적인 흥행을 점칠 수 있는 기준이 되는 만큼,미국에서의 갤럭시S 판매는 글로벌 전략폰으로서의 성공 여부를 가늠해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성능을 자신하는데다,미국 4대 통신사를 통해 출시되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가 10개월 내 1천만대 이상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4가 최근 수신불량 문제가 불거지면서 미국 소비자잡지 컨슈머리포터의 추천 제품에서 제외되는 등의 악재를 만난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같은 안드로이드 계열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모토로라의 드로이드X와 HTC의 에보 4G 등의 경쟁제품도 갤럭시S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