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개인용 인터넷중계기 된다

스마트폰, 개인용 인터넷중계기 된다

입력 2010-02-12 00:00
수정 2010-02-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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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떤 휴대용기기에서도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테더링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모바일인터넷 사용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테더링(tethering)은 인터넷에 연결된 스마트폰 등 기기가 인터넷모뎀 역할을 함으로써 다른 기기가 이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기술로,SK텔레콤의 T옴니아2,KT의 아이폰과 쇼옴니아,LG텔레콤의 오즈옴니아 등 스마트폰에 탑재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에서 테더링이 지원되는 기기 사용자는 데이터 정액제 및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해 정해진 데이터 사용량 내에서 자유롭게 테더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이를 초과하거나 정액제 및 스마트폰 요금제 비가입자의 경우 1MB당 3천원에 달하는 요금을 내고 쓸 수 있다.

 KT와 LG텔레콤은 테더링 지원 기기 사용자가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정해진 데이터 사용량 내에서 테더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초과 시 또는 스마트폰 요금제 비가입자는 1MB당 51원을 내야 한다.

 소비자는 테더링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노트북에 무선인터넷 모뎀처럼 연결해 인터넷을 쓸 수 있으며,마찬가지로 PMP나 휴대용게임기 등도 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기기마다 별도의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없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 차량이나 기차 안 등 어떤 곳에서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테더링은 이처럼 편리하게 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통신요금 절약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외부 업무가 매우 많은 경우가 아닌 이상 월 1GB 데이터와 무료 통화,무료 문자메시지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폰 요금제 하나만 가입해도 전화 통화부터 필요한 경우 다른 기기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까지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노트북이나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외부에서 가끔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굳이 별도의 와이브로나 3G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유용한 테더링 서비스가 최근 들어서야 빛을 보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라는 이통사 전략에 따른 것이다.

 기존의 일반 휴대전화에서도 무선인터넷과 테더링이 가능했지만,터무니없이 비싼 요금 탓에 활용도는 사실상 전무했다.

 그러나 이통사들이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무선인터넷 활용도가 높은 기기 및 사용자 특성을 고려해 테더링 서비스 제한 정책을 풀기 시작했다.

 KT의 경우 기존 테더링 서비스에 1MB당 2천600원의 요금을 부과했으나 최근 스마트폰용 요금제에 테더링 서비스를 통합시켜 1MB당 15~50원을 부과해 최대 100분의 1이하로 부담을 줄였다.

 SK텔레콤도 스마트폰용 요금제뿐만 아니라 일반 데이터 정액제에도 테더링 서비스를 포함시켜 활용 폭을 넓혔다.

 물론 이통사로서는 과도한 트래픽을 유발할 수 있는 테더링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여전히 존재한다.

 기존 국내 업체들이 테더링에 비싼 요금을 부과했던 것처럼 해외에서도 미국 AT&T와 스프린트가 일부 스마트폰의 테더링을 막고 있고 일본 소프트뱅크도 이를 차단하고 있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 초창기인 현재와 달리 추후 이용자와 트래픽이 급증할 경우 언제든지 이통사 정책으로 테더링이 차단되거나 별도의 비싼 요금이 책정될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데이터 트래픽에 여유가 있고 시장 확대의 필요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테더링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커져갈 경우 차단 및 유료화 등 논란의 여지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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