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떨어지면 사려 했는데”…‘AI 황제’ 엔비디아 시총 세계 1위 등극

“좀 떨어지면 사려 했는데”…‘AI 황제’ 엔비디아 시총 세계 1위 등극

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입력 2024-11-06 17:43
수정 2024-11-0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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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애플 제치고 세계 최고 가치 기업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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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켈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에 걸려 있는 엔비디아 본사 건물에 간판이 걸려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켈리포니아주 산타 클라라에 걸려 있는 엔비디아 본사 건물에 간판이 걸려있다. AP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올랐다.

5일(현지 시각) 기준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3조 43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애플(3조 3800억 달러)을 앞질렀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3배가량 상승했으며,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84% 오른 139.91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달성한 세 번째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앞서 엔비디아 시총은 지난 6월에도 애플을 잠시 제쳤다가 다시 2위로 떨어진 바 있다.

엔비디아의 가파른 성장세는 AI 시장 장악력에서 비롯됐다. AI 운영에 사용되는 컴퓨터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주요 공급원으로 급부상하면서 엔비디아는 최근 5분기 연속 매출이 두 배씩 증가하는 폭발적인 실적을 거뒀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형 IT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가 엔비디아의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반면 애플은 AI 전환에서 다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가 20% 이상 상승하고 아이폰용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하는 등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경쟁사들에 비해 AI 혁신을 위한 반도체 확보가 더딘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독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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