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열린 취임 2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기부 제공
이 장관은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한 음식점에서 연 취임 2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라인야후 행정지도와 관련해 네이버의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총무성은 최근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등을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갖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안전 관리 강화와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자국 기업의 라인 지배력 강화를 위한 네이버의 지분 축소 요구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음식점에서 열린 취임 2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과기부 제공
이와 관련해 강도현 과기부 2차관도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매우 긴밀히 협의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대응에 대해 일일이 다 이야기하는 게 오히려 네이버 입장을 저해하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강 차관은 그러면서도 “(이 문제와 관련한) 과기부의 입장은 굉장히 강경하다고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연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네이버 출신이자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 이번 인사로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채워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