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2017년 N브랜드의 첫 모델인 ‘i30 N’이 출시된 이후로 ‘코나 N’, ‘아반떼 N’ 등 총 6종의 N브랜드 국내외 누적 판매량이 올해 상반기(1~6월) 10만대를 넘어섰다. 총 10만 3947대의 판매량 가운데 해외 판매량이 9만 4763대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N 브랜드의 쾌거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고성능차를 향한 열정과 도전정신이 강력하게 작용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2년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도전을 선언하고, 이듬해 6월 독일에 현대차 고성능 차량 기술 개발의 터전인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고성능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된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5 N 드리프트 스펙 쇼카. 현대차그룹 제공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은 그간 WRC를 비롯해 TCR 월드 투어(전 WTCR),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며 차량 기술을 연마했다. 특히 지난 2019~2020년에는 한국 사상 최초로 WRC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연달아 차지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고성능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차는 2015년 고성능 브랜드 N을 론칭하며 모든 고객들이 가슴 뛰는 ‘운전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주는 자동차’를 만들고, 새롭고 혁신적인 운전 경험을 통해 고객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정 회장의 목표였다. 이를 바탕으로 코너링 악동(곡선로 주행능력), 일상의 스포츠카,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 등을 N의 3대 DNA로 삼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석해 ‘아이오닉5 N’ 옆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된 아이오닉5 N은 그동안 쌓은 고성능 N 기술과 함께 전기차 전용 기술들이 적용된 첫 모델이다. 주행 목적별 배터리 온도 관리 시스템, 날카로운 코너링에 도움을 주는 N페달 모드 등의 기능이 탑재됐다. 오는 9월 국내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 N은 과거 유산을 계승하면서 유연한 전동화를 추진 중인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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