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조 시장 잡아라 국내 유통업계도 NFT열풍...“희소성에서 새 시장”

96조 시장 잡아라 국내 유통업계도 NFT열풍...“희소성에서 새 시장”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2-03-05 10:00
수정 2022-03-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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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계에 NFT(대체불가능토큰) 바람이 불고 있다. NFT는 가상화폐에 쓰이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사진, 동영상, 그림, 게임 아이템 등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의 인식 값을 부여해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희소성’을 쫓는 MZ세대 소비 패턴에 따라 새로운 먹을거리를 모색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현대백화점이 더현대서울 1주년을 기념해 NFT 경품 이벤트를 내걸었다. 사진은 국내 대표 프로필사진 NFT인 ‘메타콩즈’ 이미지. 메타콩즈는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에서 거래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NFT 프로젝트다. 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더현대서울 1주년을 기념해 NFT 경품 이벤트를 내걸었다. 사진은 국내 대표 프로필사진 NFT인 ‘메타콩즈’ 이미지. 메타콩즈는 세계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에서 거래량 1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NFT 프로젝트다. 현대백화점 제공
5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백화점 업계 최초로 자체 NFT 콘텐츠를 선보였다. 미국 아티스트인 베레니스 골먼과 협업한 이 봄꽃 영상 콘텐츠는 오는 6일까지 백화점 애플리케이션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 증정한다. 이달 중에는 프라다의 신상품 모델 화보를 NFT로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NFT 경품 이벤트를 내걸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일까지 프로필 사진 NFT인 메타콩즈와 협업해 총 1억원 상당의 NFT 이벤트를 진행한다. 가수 선미가 참여한 NFT와 유근상 작가의 NFT를 선보이는 ‘디지털 NFT갤러리’도 오는 20일까지 운영한다.

마케팅을 넘어 상품 판매와 NFT를 연결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앞서 가상 디지털 의류 브랜드를 론칭한 롯데홈쇼핑은 4월 중에 애플리케이션 통해 NFT 마켓 플레이스를 선보인다. 마켓 플레이스에서는 NFT 콘텐츠와 실물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를 전개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위한 조직을 사내 구성하고 1분기 내 NFT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인 만큼 공간의 제약이 없는데다 실제 상품 대비 제작 비용이 작다”면서 “홍보 수단으로도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등 새로운 사업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업계가 NFT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실제 대다수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이미 NFT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나이키는 이미 지난해 11월 가상공간에서의 운동화, 의류 판매 계획을 예고하는 상표 출원서를 제출했으며 가상 패션 NFT 스튜디오 ‘아티팩트’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디다스 역시 지난해 12월 NFT프로젝트 팀과 협업해 NFT를 발매했다.

시장에서는 2025년 글로벌 NFT 시장이 약 9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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