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에 이어 ‘볼트’도 화재... 난감한 LG화학

‘코나’에 이어 ‘볼트’도 화재... 난감한 LG화학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0-10-14 20:30
수정 2020-10-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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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다음달 30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모습.  연합뉴스
LG화학이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전지사업부를 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다음달 30일 임시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모습.
연합뉴스
LG화학이 자사 배터리를 장착한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에 이어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EV’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GM 쉐보레 볼트EV 화재 사건 3건을 조사하고 있다.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에 대한 화재 조사가 시작된 건 코나 일렉트릭에 이어 볼트EV가 두 번째다.

LG화학 측은 “아직 화재 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배터리의 결함이 화재 원인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NHTSA의 조사 대상은 볼트EV 2017년~2020년형 모델 7만 7842대다. NHTSA는 “화재가 전기차 배터리가 있는 부분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볼트EV는 한국지엠을 통해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GM이 볼트EV에 대한 대대적인 리콜에 나설지도 관심사다. 앞서 현대차는 전 세계에 판매된 코나 일렉트릭 7만 7000여대를 대상으로 자발적인 리콜을 결정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배터리 사업 부문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원 이상의 현금 배당을 추진하겠다”고 공시했다. 배터리 부문 분사에 반발하는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서다.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날 대비 1만 6000원(2.48%) 하락한 62만 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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