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온디맨드 서비스 모델 확산...한국은 규제 때문에 불가능

실리콘밸리에서 온디맨드 서비스 모델 확산...한국은 규제 때문에 불가능

입력 2018-11-06 15:03
수정 2018-11-0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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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On Demand) 서비스 모델이 확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규제 때문에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6일 발표한 ‘실리콘밸리를 통해 본 스타트업 트렌드’ 보고서에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최신 추세로 인공지능(AI) 기술 선순환 생태계 조성, 구독·온디맨드 성공모델 확산, 투자 허브로서의 위상 변화 등 3가지를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서는 소비 패러다임이 소유권에서 사용권 중심으로 바뀌면서 넷플릭스와 같은 월정액 기반 정기구독과 정기배송 서비스가 활발하다. 실리콘밸리 의료 스타트업 포워드(Forward)는 월 회비 149달러로 무제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넥네이션(SnackNation)은 회사규모와 취향에 맞는 간식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우버처럼 소비자를 공급자와 연결해주는 온디맨드 모델도 스쿠터, 애견, 세탁 등 생활 서비스로 확산하고 있다. 버드(Bird)는 스쿠터가 필요한 수요자와 충전을 해주는 공급자를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해 창업 2년도 되지 않아 ‘스쿠터의 우버’로 불린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규제 때문에 이런 사업이 불가능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김보경 연구원은 “실리콘밸리에서는 우버, 에어비앤비가 주도하는 온디맨드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반면 한국은 차량, 숙박 등의 규제로 온디맨드 비즈니스가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우리도 규제환경을 개선해 새로운 스타트업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실리콘밸리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AI 연구와 산업화를 빠르게 추진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부문에서는 중국이 새로운 스타트업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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