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10채 중 2채는 6억원 초과… 2005년 대비 5배

서울 아파트 10채 중 2채는 6억원 초과… 2005년 대비 5배

신성은 기자
입력 2018-07-31 10:28
수정 2018-07-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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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1년 맞는 8·2대책
발표 1년 맞는 8·2대책 문재인 정부판 ‘투기와의 전쟁’으로 불린 8?2 부동산 대책이 내달 2일로 발표 1년을 맞는다. 사진은 2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18.7.29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10가구 중 2가구는 6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부동산세가 처음 도입된 2005년과 비교하면 서울 내 6억원 초과 아파트는 4.7배 많아졌다.

부동산114는 지난 6월 현재 서울 159만9천732가구 중 20.0%에 해당하는 32만460가구가 6억원을 초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가운데 9억원 초과 아파트는 16만5천324가구로 전체의 10.3%를 차지했다.

다주택자의 경우 6억원 초과, 1주택자의 경우 9억원 초과 아파트를 종부세 적용을 받는 고가 아파트로 분류한다.

2005년 당시 6억원 초과 아파트는 6만6천841가구, 9억원 초과 아파트는 2만9천447가구로 전체(118만7천792가구)의 각각 5.6%와 2.5%였다.

고가 아파트의 범위도 확대됐다.

아파트 호당 평균가격이 6억원을 넘어서는 곳은 2005년 강남, 서초, 송파, 용산에 국한됐지만, 현재는 서울 25개 구 중 13개 구의 호당 평균가격이 6억원을 초과했다.

서울 평균 호당 평균가격은 7억6천976만원이었다.

행정구역별로는 강남구(16억838만원)가 가장 높았고, 서초구(15억7천795만원), 용산구(11억6천504만원), 송파구(11억5천395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외 경기도 과천(10억6천만원), 성남(6억9천만원) 등도 호당 평균가격이 6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114는 고가 주택의 확산과 보유세 개편이 맞물리면서 앞으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주택자가 세 부담을 피해 미래가치가 높은 집 한 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는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거나 보유주택을 정리하는 방향으로 갈 텐데 이 과정에서 똘똘한 한 채만 남기려는 현상이 강해질 것”이라며 “강남권 아파트는 당분간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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