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남동부 아타프주에 건설 중인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댐의 물이 채워진 모습(위)과 담수 전 모습(아래). 2018.7.24
세피안-세남노이 전력회사·SK건설 홈페이지
세피안-세남노이 전력회사·SK건설 홈페이지
2012년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태국 RATCH, 라오스 LHSE 등 4개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수주했으며, 현재 PNPC라는 합작법인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수주 당시 국내기업이 라오스·태국 지역에서 최초로 성공시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자,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해외사업 개발-건설-운영 전 단계에 공동 참여한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SK건설과 서부발전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2005년부터 라오스 정부와 접촉하며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의 지분은 시공사인 SK건설이 26%로 가장 많고 한국서부발전과 태국 RATCH가 각각 25%, 라오스 LHSE가 24%를 보유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10억달러 규모이며, 이 가운데 공사비는 7억1천600만달러 정도다. 라오스 수력발전소는 크게 세피안, 세남노이 등 본 댐 2개와 5개의 보조댐으로 이뤄져 있다. 발전용량은 410MW로 국내 최대인 충주댐과 맞먹는 규모다.
이 댐이 준공되면 최대 690m에 달하는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해 생산 전력의 90%를 태국에 판매하고, 10%는 라오스 내수용으로 사용하기로 예정돼 있다.
이번에 붕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세남노이 본 댐을 둘러싸고 있는 보조댐 가운데 하나다.
세남노이 댐은 높이가 74m, 너비가 1.6km, 담수량이 10억t으로 함께 짓고 있는 세피안, 후웨이막찬 등 다른 댐보다 규모가 월등히 크다.
SK건설은 가뭄 등에 대비하기 위해 당초 공사 기간보다 4개월 앞당긴 지난해 4월 이 댐을 준공하고 담수를 시작했다.
이렇게 공기를 단축한 공로로 발주처로부터 감사의 표시로 2천만달러를 보너스로 받기도 했다.
현재 댐 전체 공정률은 92.5%에 이르며 내년 2월 상업운전을 앞두고 있었다.
시공을 맡은 SK건설이 내년 2월 발전소를 준공하면 서부발전이 27년간 발전 운영을 맡는다.
두 회사는 27년 동안 연간 약 1억4천만달러로 추산되는 전력 판매 수익에 따른 배당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번 사고의 원인 규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댐 시공 전체를 SK건설이 맡는 만큼 시공상 하자로 나타날 경우 국가 신인도 하락은 물론 국내 건설사의 해외 댐 공사 수주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또 시공사 귀책 여부에 따라 SK건설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