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몸 상할라’…다이어트 제품 대신 보양식 찾는다

‘폭염에 몸 상할라’…다이어트 제품 대신 보양식 찾는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7-24 09:55
업데이트 2018-07-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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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일찍 장마가 끝나고 기록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다이어트를 잠시 뒤로 하고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여름에는 일찍부터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다이어트 제품 판매가 부진하고 쇠해진 기력을 회복하기 위한 보양식 판매는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은 최근 한 달간(6월 19일∼7월 18일) 보양식으로 인기가 좋은 삼계탕용 닭과 오리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7%, 167% 신장했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복과 낙지 판매량은 각각 57%, 6% 늘었고, 미꾸라지와 메기 같은 민물고기 판매는 86% 늘었다.

당 섭취를 통해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는 초콜릿(21%)과 젤리(41%), 껌(43%), 캔디(8%) 등도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강식품 판매량 역시 24% 늘며 더위로 인한 수혜를 봤다.

대표적인 자양강장제로 꼽히는 홍삼 판매가 32% 늘었고 뿌리삼음료(172%), 멀티비타민(44%), 영양보충제(76%) 등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여름철에 인기 있는 다이어트 관련 제품 판매는 오히려 감소했다.

줄넘기(-13%)와 계단을 오르내리는 효과가 있는 스텝 박스(-7%)를 비롯한 다이어트 용품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클렌즈(해독)·레몬다이어트 식품(-11%), 다이어트 차·우엉 차(-5%) 등 일부 다이어트 관련 식품의 판매량도 작년보다 줄었다.

헬스 사이클(-8%), 진동운동기구(-1%)를 비롯한 헬스 기구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다.

G마켓 관계자는 “폭염에 지친 소비자들이 생활에 지장을 받게 되면서 다이어트보다는 체력보강에 더 신경 쓰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여름 역대 최고의 폭염 기록이 깨질 것으로 관측돼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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