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호텔경영·조리 지식 기대”…일각서 “금수저 낙하산” 비판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딸 박세진(40)씨가 금호리조트 상무로 입사해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박 상무는 입사 전까지 경영 경험이 없는 가정주부였던 것으로 알려져 ‘낙하산’ 논란이 예상된다.왼쪽부터 아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며느리 김현정씨, 이경렬 여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딸 박세진씨, 사위 최성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박 상무는 박삼구 회장의 1남 1녀 중 둘째다.
금호아시아나에 따르면 박 상무는 이화여대 소비자인간발달학과를 졸업한 뒤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Le Cordon Bleu) 도쿄를 거쳐 르 코르동 블루 런던을 졸업했다.
이후 일본 도쿄관광전문학교 음료서비스학과와 일본 핫토리영양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상지대 대학원에서 글로벌사회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르 코르동 블루 조리 자격증과 일본 국가조리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2002∼2005년 일본 아나(ANA) 호텔 도쿄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박 상무의 입사를 두고 업계에서는 부적절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가 요리·관광 관련 학교를 졸업하긴 했지만, 리조트 관련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임원에 오른 것은 이른바 ‘금수저’로 불리는 재벌가 자녀가 아니면 누릴 수 없는 특혜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을 자식이라는 이유만으로 임원에 올려 경영에 참여시키는 것은 최근 재계 분위기로 볼 때도 성급한 결정으로 비판받을 소지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금호아시아나는 “박 상무의 호텔 경영, 조리, 요식업에 대한 전문지식이 금호리조트의 전체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리조트는 1989년에 설립된 종업원 500명 규모 회사로,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CC와 중국 웨이하이 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를 비롯해 통영·설악·화순·제주리조트, 아산스파비스 등 7곳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