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노스페이스·머렐·콜핑·빈폴·케이투 등 비싼 값 못하는 등산바지

밀레·노스페이스·머렐·콜핑·빈폴·케이투 등 비싼 값 못하는 등산바지

입력 2017-09-27 23:50
업데이트 2017-09-28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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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떨어져…소비자원 “땀 흡수·속건성 미달”

가을 단풍철을 맞아 아웃도어 의류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대부분의 등산 바지가 땀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12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 바지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안전성·내구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정도인 흡수성(1~5급)은 모든 제품이 1∼2급으로 매우 낮았다. 소비자원은 “업체들이 자사 등산 바지가 땀을 잘 흡수하고 잘 마른다고 표시,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흡수성과 속건성이 매우 낮았다”고 지적했다.

물이 옷에 닿았을 때 빠르게 스며들지 않도록 튕겨 내는 ‘발수성’(0~5급)의 경우 세탁 전에는 모든 제품이 4급 이상으로 양호했다. 하지만 아웃도어 전용 세제를 사용해 손세탁을 하고 나니 머렐(5217PT118), 콜핑(KOP0930MBLK) 등 2개 제품의 발수성이 1급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밀레(MXMSP-003M6) 제품은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 정도인 ‘일광견뢰도’가 소비자원 섬유제품 권장 품질 기준에 못 미쳤다.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 유해물질 시험 결과에서는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을 통과했다. 다만, 발수가공제로 인한 ‘과불화화합물’은 노스페이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레드페이스(REWMPAS17110), 빈폴, 케이투 5개 제품에서 유럽의 민간 친환경인증 기준치(1.0㎍/㎡)를 초과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2017-09-2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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