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까지… PB상품 ‘무한진화’

TV까지… PB상품 ‘무한진화’

김희리 기자
김희리 기자
입력 2017-09-13 22:44
업데이트 2017-09-13 23: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마트 ‘노브랜드 TV’ 출시…32인치 19만원대에 선보여

유통업계의 자체브랜드(PB) 열풍이 기존의 가공식품, 생활용품, 패션 등의 품목을 넘어 가전제품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마트는 14일 자체브랜드 ‘노브랜드’의 32인치 고화질(HD)TV를 19만 9000원에 출시하는 등 PB 상품 영역을 가전으로 본격 확대한다고 13일 밝혔다. 노브랜드 TV는 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제작돼 이마트가 기획하고 중국 가전기업 KTC사가 생산한다. 100여개 전문서비스센터에서 사후 서비스(AS)도 받을 수 있다. 무상 서비스 기간은 1년이다.

이마트 측은 소비자 호응에 힘입어 기존 18종이던 노브랜드 가전제품을 올해 안에 30여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이마트가 선보인 노브랜드 전자레인지는 출시 두 달 만에 초기 물량 4000여대가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앞서 현대홈쇼핑도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PB ‘오로타’ 냉풍기를 출시해 첫 방송 39분 만에 초기 물량 3000대가 모두 판매됐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해 4월 가전제품 PB ‘하이메이드’를 선보인 후 꾸준히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형가전 위주에서 올해부터는 대형가전으로 품목을 확대했다. 롯데하이마트가 지난 1월 출시한 ‘6평형 에어컨’은 6월까지 약 7000대가 팔렸고, ‘6㎏ 세탁기’는 초기 물량 1500대가 두 달 만에 매진됐다.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던 과거와 달리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 성향이 널리 퍼지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꼭 필요한 성능만 갖춘 PB 가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형 가전제품의 교체 주기가 빨라진 것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이 인기를 끄는 데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유통업체로서 이미 브랜드 신뢰도를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도 성능이나 사후서비스 등의 질이 어느 정도 보장된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2017-09-14 21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