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실적’ 삼성전자, 특별보너스 기대감에 “글쎄”

‘사상최대 실적’ 삼성전자, 특별보너스 기대감에 “글쎄”

입력 2017-07-14 09:35
수정 2017-07-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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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부재 등 감안 논의 없어…‘신경영 20주년 보너스’가 마지막

삼성전자가 올 2분기 매출·영업이익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직원들 사이에서 특별보너스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나 경영진에서는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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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세계 1위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세계 1위 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글로벌 1위인 애플을 영업이익, 세계 반도체업계 1위인 인텔을 매출에서 뛰어넘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전경.
연합뉴스
재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올릴 게 확실시되고 있지만 현재로썬 특별 성과급 차원의 보너스 지급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적으로만 보면 충분히 기대할만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특별보너스를 준 사례가 없는 데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오랜 와병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수감이 겹친 가운데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많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말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32만명이 넘는 전 세계 직원 모두에게 기본급 100%를 보너스로 지급한 이후에는 한 번도 특별보너스를 준 적이 없다.

앞서 지난 2002년에는 순이익 7조원 돌파를 기념해 이 회장이 직접 총 3천750억원의 특별보너스를 지급했고, 2004년에도 사상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기본급의 200~500%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줬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매년초 전년 경영실적을 토대로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최고 50%에 달하는 성과인센티브(OPI)를 지급하기 때문에 올해 실적을 감안하면 대부분 임직원이 목돈을 쥘 가능성이 크다.

또 이달 초에는 기본급의 최대 100%에 해당하는 목표달성 장려금(TAI)를 지급하기도 했다.

사내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기록적인 실적이 연일 사상 최고 주가로 연결되면서 지분의 절반이 넘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수혜가 집중돼 임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불만도 내놓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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