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123층 겉모습 완성한 롯데월드타워

6년 만에… 123층 겉모습 완성한 롯데월드타워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16-10-03 23:04
수정 2016-10-04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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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월 2만여개·유리창 4만여장 부착 완료

진도 9 내진설계·80㎧ 강풍 견뎌…연내 완공

롯데월드타워가 지난 2일 마지막 유리창을 부착하며 착공 6년 만에 외관을 완성했다. 총 123층,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 빌딩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롯데물산 제공
롯데월드타워가 지난 2일 마지막 유리창을 부착하며 착공 6년 만에 외관을 완성했다. 총 123층,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 빌딩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빌딩이다.
롯데물산 제공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국내 최고층(123층) 빌딩 롯데월드타워의 외관이 완성됐다.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29년, 2010년 착공 이후 6년 만이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주관하는 롯데물산은 지난 2일 롯데월드타워의 마지막 유리창을 부착하며 외관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타워 외부에는 2만 1000여개의 커튼월(창문틀)과 4만 2000여장의 유리창이 부착됐다. 롯데월드타워에는 107층부터 최상부까지 120m 구간에 삼각 형태로 구조물을 겹쳐 올리는 ‘다이아그리드’ 공법이 적용됐다. 다이아그리드 공법이 적용된 건물 중에는 롯데월드타워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사업지가 선정된 이후 20여 차례나 디자인이 변경됐다. 디자인 변경에 쓰인 비용만 3000억원에 달한다. 초기에는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나 파리의 에펠탑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 주류였으나 최종적으로는 ‘곡선의 미’가 강조된 지금의 디자인으로 결정됐다. 건물 상부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원뿔 형태의 롯데월드타워 외관은 서예 붓 끝의 형태로 방패연이나 첨성대, 도자기 등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가 가미됐다고 롯데물산 측은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의 지진과 순간 풍속 80㎧에 견딜 수 있는 내진·내풍 설계가 적용됐다. 완공 시 75만t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가로 72m, 세로 72m, 두께 6.5m, 총 8만t의 콘크리트로 이뤄진 건물기초(MAT) 위에 건설됐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롯데월드타워는 롯데가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자부심을 건설한다는 일념으로 30년에 걸쳐 진행해 온 프로젝트”라면서 “올해 말 완공까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2016-10-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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