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재테크 기상도…주식 ‘활짝’-금·예금 ‘울상’

상반기 재테크 기상도…주식 ‘활짝’-금·예금 ‘울상’

입력 2015-06-29 07:50
업데이트 2015-06-29 07: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수익률 ‘극과 극’…코스닥 투자자 40%, 예금 가입자 1%

작년말 정기예금에 가입했다면 아직 1%의 수익도 못 냈을 수 있지만 코스닥 주식을 산 투자자는 이미 평균 4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 초유의 저금리에 많은 돈이 풀리면서 시중에 풀린 현금이 주가 상승세를 자극한 영향이 크다.

29일 대신증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등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주식, 부동산, 채권, 정기예금, 금 등 주요 재테크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은 주식이 거뒀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6일 현재 750.50으로 올해 들어 무려 38.22%나 올랐다.

작년 말께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샀다면 평균적으로 40%에 가까운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의 한 직원은 “코스닥에서 상당수 바이오주 주가가 2배가 됐다”며 “금지 규정 때문에 주식 투자를 할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코스피도 2,090.26으로 작년 말보다 9.12% 상승했다.

자산을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도 주가 상승세에 비례해 높아졌다.

지난 26일 현재 중국 본토 증시 A주 등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는 작년말 대비 수익률이 평균 15.97%에 달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도 9.81%의 수익률을 냈다. 이 가운데 주로 국내 중소형주에 자산을 굴린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은 27.11%에 달했다.

국내 주식시장이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위주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위주로 올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도 저금리의 덕을 봐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매주 전국의 아파트 가격을 조사하는 국민은행의 아파트매매가격 지수는 지난 22일 현재 105.6으로 작년말보다 2.48% 올랐다.

이에 비해 정기예금의 수익률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예를 들면 연초 출시 시점에 연 2.0%의 금리를 부여한 외환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인 ‘외환 예스 큰 기쁨 예금’에 100만원을 넣어뒀다면 이달 26일 현재까지 불어난 이자는 9천700원에 불과하다. 수익률이 0.97%라는 얘기다.

작년 12월 중에 은행이 새로 취급한 1년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2.26%였다. 대부분의 정기예금 수익률이 1년의 절반을 지나는 현 시점에 1%를 간신히 넘는 셈이다.

작년 말 연 2.00%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올해 3월 1.75%로, 6월에 1.50%로 사상 최저 행진을 잇고 있어 예금 이자는 당시보다 더 낮아졌다.

몇년 전까지 높은 수익을 안겨줘 자산가들 사이에서 투자 대상으로 인기를 모았던 금은 올해는 아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 1돈(3.75g)을 도매가격으로 살 때 가격은 작년말 17만2천원이었지만 이달 26일에는 17만500원으로 0.87% 하락한 상태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은 작년말 1달러당 1,099.20원(기준환율)에서 이달 26일 1,109.60원으로 올라 연초 달러를 사둔 투자자라면 0.95%의 수익률을 올렸다.

채권 투자는 체면치레는 했다.

한국거래소(KRX)의 KRX채권지수(총수익지수)는 지난 25일 현재 163.80으로 작년 말보다 1.80% 상승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