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보다 전지현에게 더 끌리는 중국”

“판빙빙보다 전지현에게 더 끌리는 중국”

입력 2015-03-25 11:02
업데이트 2015-03-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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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무역관, 한류 트렌드·마케팅 사례 분석

”중국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판빙빙처럼 또렷한 이목구비를 선호하지만 최근 들어 한국 여성 특유의 맑고 하얀 피부를 가진 전지현 같은 스타일에 강하게 끌리고 있다.”

거센 한류 바람과 함께 한국식 ‘이너뷰티’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너뷰티는 드러난 외형적 아름다움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관리를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선호하고 추구하는 경향을 가리킨다.

경남제약은 ‘먹어서 예뻐질 수 있다’는 마케팅으로 이 같은 트렌드를 적극 공략함으로써 중국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지난해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 김수현을 비타민C 브랜드 ‘레모나’ 모델로 발탁해 ‘넌 예뻐야 하니까’라는 달콤한 말로 중국 여심을 설레게 하면서 매출액이 30% 이상 증가한 것. 레모나 전속모델로 남자를 기용한 것은 제품 출시 31년 만에 처음이다.

코트라(KOTRA)는 25일 전 세계 84개국 124개 무역관을 통해 작성한 ‘권역별 한류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과 성공적인 마케팅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중화권과 동남아에서의 한류는 전통적으로 강세인 K팝에서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SBS의 예능 프로그램인 ‘런닝맨’은 중국, 동남아, 중동,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아프리카 등에서 방영되는데, 특히 중국과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다.

런닝맨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이광수는 커피 전문점 ‘카페베네’의 전속모델로 말레이시아 1호점 오픈 행사에 등장해 1만 명을 끌어모았다.

중동 지역에서는 최근 TV 드라마 ‘대장금’이 방영됐는데 시청률이 90%에 이를 정도라고 코트라 현지 무역관은 전했다. 한식, 태권도, 한국산 게임은 물론 한국문화원에 개설된 한국어 수업도 빈자리가 없을 만큼 관심이 높다.

터키에서는 한국 제품, 콘텐츠, 문화, 역사를 소개하는 한류 잡지 ‘K-월드’가 출간됐으며, 이스탄불에서도 더페이스샵 등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정부가 한국 문화를 소개하면서 시작된 한류가 성장기로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드라마에서 시작된 관심이 가수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의 성공을 계기로 K팝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싸이를 제품 모델로 기용해 중남미 시장을 파고들고 있으며, 브라질 상파울루에는 ‘K팝치킨’이라는 한국식 치킨집이 등장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한국 음식인 K푸드 사업이 활발하다.

CJ푸드빌은 올 1월 영국 런던에 한식 브랜드 ‘비비고’ 2호점을 냈다.

크로아티아의 관광 명소인 두브로브니크에는 ‘강남스타일’이라는 한식당이 문을 열어 한류 재미를 보고 있다.

한편, 코트라는 이달 31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한류스타-중소기업 융합 해외마케팅 상담회 및 설명회’를 열어 중소기업들에 한류를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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