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 변화할 마지막 기회…길 없으면 만들어라”

임종룡 “금융 변화할 마지막 기회…길 없으면 만들어라”

입력 2015-03-25 10:59
업데이트 2015-03-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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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개혁회의 첫 회의…민상기 의장 “7,8월 개혁안 낼 것”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금이야말로 우리 금융이 변화해야 하는 ‘마지막 기회’이자 도약할 수 있는 ‘적기’라며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금융개혁을 강조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금융개혁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금융개혁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 위원장은 25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금융개혁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우리 금융은 저금리, 고령화, 금융과 IT의 융합 등 금융환경의 급변속에서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금융이 ‘한국’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뛰어넘어 세계속의 금융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금융개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금융개혁회의의 논의방향으로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금융 분야 뿐만 아니라, 외환·세제·연금 분야와 연계한 큰 틀의 대응 방향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모험자본시장 육성과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등 자본시장 인프라 개선을 ‘매우 중차대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 17일 임 위원장이 취임직후 발표한 거래소제도 개편, 연기금 자산 운용방식 개선 및 토종 자산운용사 참여기회 확대 등 경제활성화를 위한 ‘18개 금융개혁 과제’의 세부안이 하반기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임 위원장은 또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연계,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참여 등 다각적인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진출 전략을 마련할 것과 금융사의 지배구조 선진화, 정책금융의 역할 강화를 위해서도 혜안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 로마로 진격하기 위해 알프스를 넘으면서 남긴 ‘길을 찾을 수 없다면 길을 만들어라’라는 명언을 인용, “앞으로 전인미답의 금융개혁이라는 길을 헤쳐 나가야 한다. 어렵고 힘들겠지만 우리 금융의 미래 30년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걸어가야 할 길이다”고 말했다.

이날 첫 모임을 가진 금융개혁회의는 임 위원장 취임이후 금융개혁 방안을 심의하는 민간 기구로 금융·산업·학계 등 각계 전문가 19명으로 구성됐다.

의장을 맡게 된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는 “당장 실현가능성이 낮을지 몰라도 중장기 금융발전을 위해 필요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개혁안은 속도감있게 4월 결론낼 수 있는 것은 하고 7, 8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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