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현상황은 위기…경제성장률 전망치 미달할 것”

경제전문가 “현상황은 위기…경제성장률 전망치 미달할 것”

입력 2015-03-08 11:06
업데이트 2015-03-08 11:0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경제상황을 위기로 진단하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한국은행 전망치(3.4%)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초 민간·국책연구소, 학계 및 금융기관의 경제전문가 34명을 대상으로 현 경제상황에 대해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이들의 64.7%가 지금의 경제상황을 위기로 진단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30대 그룹의 82.8%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구조적 장기불황을 우려한다고 했던 올해 초 조사결과나 국민(성인남녀 800명)의 93.9%가 현재의 체감 경기상황을 ‘불황’이라고 봤던 설문결과와도 일치한다.

전문가들이 현 경제상황을 위기로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복수응답)로는 중국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기술격차 감소 및 신성장동력 부재(15명)와 가계부채의 지속적 증가로 인한 내수둔화(15명)가 꼽혔다.

그다음으로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영업이익 악화로 인한 기업의 신규투자 부진(11명)이 제시됐다.

이들 경제전문가의 82.4%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3.4% 이하’로 전망했다. 경제성장률이 2.5∼2.9% 선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14.7%에 달했다. 기획재정부(3.8%), 한국개발연구원(3.5%)은 물론 한국은행 전망치(3.4%)에도 미달할 것으로 보는 셈이다.

최근 2∼3년간 이어진 3%대 경제성장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44.1%는 이런 저성장이 한국의 성장 동력이 약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고성장을 이루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란 의견을 제시했고, 8.8%는 장기적 경기불황이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반면 불안요소가 잠재해있지만 3%대라는 수치만 보면 긍정적이라는 답변도 41.2%여서 전문가들 사이에 시각 차이가 나타났다.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단기적으로 중점 추진할 과제로 관광진흥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법의 조속한 통과 및 시행(41.2%)을 꼽는 이가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투자 및 연구개발(R&D)에 대한 과감한 지원(26.5%),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등 과감하고 선제적인 정부 재정지출 확대(8.8%),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통한 해외 경제 네트워크 강화(5.9%), 적정 수준의 가계 부채 관리(5.9%) 순이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경제를 이끌어갈 엔진이 노후화되고 높은 가계부채로 내수증대 여지가 적은 현 시점을 위기로 진단하고 있다”면서 “신산업과 투자 활로를 열어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