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타는 우울증환자 연간 7만여명...햇볕쬐면 좋아

계절타는 우울증환자 연간 7만여명...햇볕쬐면 좋아

입력 2015-02-12 07:44
업데이트 2015-02-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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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줄어 ‘행복호르몬’ 세로토닌 감소...비타민D섭취도 도움

42살 회사원 A씨. 올 겨울 들어 유독 “우울하다”, “자도 자도 피곤하다”는 등의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무력감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몸이 축 늘어지는 느낌이 나서 잠을 많이 자지만 계속 졸립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다.

A씨처럼 최근 들어 부쩍 우울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겨울철 계절성 우을증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웹진 ‘건강나래’에 따르면 2013년을 기준으로 연간 계절성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의 수는 7만7천149명에 달한다. 2009년 6만9천71명에 비해 5년 사이 11.7%나 늘었다.

계절성 우울증은 계절적인 흐름을 타는 우울증이다. 뇌 시상하부의 온도 조절 능력이 다소 낮은 사람은 계절의 변화에 잘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에 계절성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겨울철은 추위가 심하고 일조량이 감소해 가을철과 함께 1년중 계절성 우울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때다.

심신의 안정을 돕고 기분을 좋게 해줘서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이 일조량에 비례해 분비되는데,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줄면서 세로토닌의 분비량도 줄어든다. 여기에 추위로 인해 활동량이 줄고 체내 에너지가 부족해져 우울감이 더 커질수 있다.

겨울철 계절성 우울증을 막으려면 햇볕을 직접 쬐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이상 햇볕에 노출돼야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햇볕을 쬐기 어렵다면 대안으로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작년 12월 미국 조지아대의 앨런 스튜어트 박사는 비타민D가 결핍됐을 때 계절성 우울증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칭, 요가 등 가벼운 운동이나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우울증을 물리칠 수 있지만 우울할 때 마시는 술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울증에 빠지면 뇌 기능이 떨어지는데, 이때 술까지 마시면 뇌세포가 알코올에 의해 급속도로 마비돼 뇌 기능이 더 저하되고 이에 따라 우울증도 심해질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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