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여름 덕에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42% 줄어

‘선선한’여름 덕에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 42% 줄어

입력 2014-08-18 00:00
업데이트 2014-08-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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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도 작년의 1/10…온열질환자 1/5은 만성질환자

태풍 등의 영향으로 올해 여름이 큰 무더위(폭염) 없이 지나가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도 다행히 작년보다 크게 줄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의 ‘2014년 온열질환자 통계’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모두 534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 진료를 받았다. 온열질환 종류별로는 ▲ 열탈진 260명 ▲ 열사병 132명 ▲ 열경련 66명 ▲ 열실신 56명 ▲ 열부종 1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올해 온열질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6월1일~8월12일)의 환자 수(919명)보다 42% 적은 것이다. 2012년의 883명과 비교해도 40% 줄었다.

올해 여름 온열질환으로 목숨을 잃은 환자도 지난달 넷째주(7월20~26일) 보고된 1명 뿐이었다. 작년의 경우 8월 12일까지 모두 10명이 폭염으로 숨졌다.

이 처럼 올해 더위에 따른 건강 피해가 적은 것은, 무더위의 원인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데다 나크리·할롱 등 태풍까지 한반도 주변을 지나면서 전반적으로 여름 기온을 낮춘 덕분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여름 전국적으로 ‘폭염(낮 최고 기온 33℃이상)’ 수준의 더위가 나타난 날은 모두 19일로, 작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여름 온열 질환자 534명을 특성별로 나눠보면, 우선 남성(411명)이 여성(123명)의 3배를 웃돌았다. 환자 가운데 50대(119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105명)·30대(67명)·65~74세(65명)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비교적 젊은층 온열질환자가 많은 것은 고령층에 비해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더위 속에서 업무나 운동에 열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온열질환 증상을 겪은 장소가 주로 실외작업장(166명)·논밭(92명)·길가(52명)·운동장(35명)·실내작업장(35명) 등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온열질환이 집중되는 시간대는 오전 10~12시(69명), 오후 4~5시(67명), 오후 3~4시(64명) 등이었고, 환자의 약 5분의 1 정도는 만성질환(당뇨·고혈압, 심·뇌혈관질환)을 갖고 있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령자나 독거노인 뿐 아니라 비교적 나이가 젊더라도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 등은 폭염에 취약한만큼 여름철마다 물 자주 마시기, 한낮 휴식 취하기 등 폭염 수칙을 꼭 지켜야한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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