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도 2∼3% 車 보험료 인상 검증 의뢰

흥국화재도 2∼3% 車 보험료 인상 검증 의뢰

입력 2014-02-26 00:00
업데이트 2014-02-2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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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카·더케이 이어 3번째…”인상 추진 잇따를 듯”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손해보험사들이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줄을 잇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지난 21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료를 2∼3% 인상하기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앞서 온라인보험사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와 더케이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2∼3% 올리기로 하고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 자료와 산출방식에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손해율은 최근 회계연도에 95.8%로 업계 최고였고 더케이손해보험은 94.2%로 업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통용되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0%다. 이는 사업비로 들어가는 비용을 제외하고 보험사가 거둬들인 자동차보험료와 지급한 보험금이 똑같아 이익도 손해도 발생하지 않는 수준을 의미한다.

자동차보험의 업계 전체 손해율은 2011회계연도 82.3%에서 2012회계연도에 84%로 악화된 후 2013회계연도에는 87% 수준으로 더 높아졌다.

온라인보험사에 이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하는 흥국화재의 지난해 회계연도 손해율은 94.8%로, 업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손해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보험상품 요율이 조정되는 4월을 앞두고 중소형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요율 검증 의뢰가 내주 잇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사가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 신청을 하면 개발원은 내부 규정상 15일 이내에 검증을 마치고 그 결과를 해당 보험사에 통보해야 한다. 보험사는 갱신 고객 등을 위해 최소 한 달 전에는 보험료를 인상하겠다는 사실을 알릴 의무가 있다.

이에 따라 손해율이 90%를 웃도는 온라인보험사 악사다이렉트(90.8%)를 비롯해 중소형보험사인 한화손해보험(93.7%), 롯데손해보험(90.2%) 등이 내주 요율 검증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보험사에 이어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도 보험료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온라인사를 제외한 종합손해보험사의 동시다발적인 자동차보험료 인상 움직임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자동차보험료의 인상 폭은 최대한 줄이면서 자동차보험료 제도를 근본적으로 손질할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을 주로 취급하는 온라인 보험사의 ‘생존을 위한’ 소폭의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종합손해보험사는 자동차보험 할인·할증체계 변경 등으로 영업적자 구조를 완화하겠다는 게 감독당국의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이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자동차보험료는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자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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