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케이스 직접 판매…국내 중소기업 영향은

아이폰 케이스 직접 판매…국내 중소기업 영향은

입력 2013-09-11 00:00
업데이트 2013-09-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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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어우러지는 디자인…3만원대 가격은 국내 기업에는 다행

애플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열린 새 아이폰 출시 행사에서 앞으로 아이폰 케이스를 직접 판매한다고 밝힘에 따라 국내 기업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

스마트폰 케이스는 당초 스마트폰 개발사와 무관한 액세서리 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스마트폰 크기 등을 분석해 제조해왔다.

처음에는 시장의 크기가 작았으나 점차 시장이 크게 팽창해 올해 스마트폰 케이스 시장은 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삼성전자·LG전자·팬택 등 국내 스마트폰 제조3사가 스마트폰 케이스를 직접 만들고, 사실상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대다수가 영세한 기업인 액세서리 제조사들이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은 폐업을 하거나 업종을 바꾸기도 했고, 남은 기업 중 일부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케이스 수요 등으로 매출을 유지하는 형편이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제품을 고를 때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다양한 아이폰용 케이스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 애플마저도 아이폰 케이스를 직접 판매하겠다고 나서 안 그래도 최근 사정이 좋지 않은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에는 또 다른 악재가 생긴 셈이다.

애플의 아이폰5C 케이스는 녹색, 파란색, 노란색, 분홍색, 흰색, 검은색의 6가지 색의 실리콘으로 나와 아이폰5C의 5가지 색상과 모두 30가지 조합을 이루도록 만들어졌다. 아이폰5S 케이스는 가죽으로 만들었고 베이지색, 검은색, 파란색, 갈색, 노란색, 빨간색의 6가지 색깔이다.

직접 판매하는 제품답게 아이폰5S·아이폰5C와 잘 어우러지도록 만들어져 소비자에게 구매 매력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다행인 것은 애플이 직접 판매하는 케이스의 가격이 29달러(약 3만1천원)로 가격이 약간 비싸다는 점이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 등지에서 액세서리 제조업체들의 아이폰 케이스가 5천원∼2만원대로 거래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애플과 비교해 이들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원목 등 새로운 재질을 이용한 케이스, 유명 캐릭터 디자인이 들어간 케이스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할 여지도 있다.

한 스마트폰 액세서리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직접 케이스를 제조·판매하는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계속해서 차별화한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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