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이후 28.4% 올라
오리온이 초코파이 가격을 1년만에 무려 30%가량 과도하게 올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서울시 25개구 300개 유통업체에서 주요 생활필수품 31개 품목의 가격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오리온 초코파이 값이 지난해 8월 이후 28.4% 인상됐다고 18일 밝혔다.
업체측은 당시 2008년 이후 4년6개월만의 가격 인상이고,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올라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지만,이 기간 원재료 상승률은 16.7%에 머물렀다고 협의회는 지적했다.
협의회는 “2008년부터 초코파이 원재료 가격 증가액은 74원이지만 소비자가격은 420g들이 한 상자 기준으로 이보다 874.3% 높은 721원이나 올랐다”며 “2008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4%인 것과 비교해도 2배 넘는 인상”이라고 비판했다.
오리온의 지난해 매출액은 2008년 대비 1.7배, 영업이익은 2.7배 각각 증가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기도 힘들다고 협의회는 설명했다.
협의회는 “초코파이의 원재료가격이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출고가나 소비자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며 “많은 식품업체들이 원가상승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따라서 오리온 등 식품업체들은 원재료가격 상승을 이유로 무분별한 가격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