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잇단 악재에 ‘곤혹’

대한항공 잇단 악재에 ‘곤혹’

입력 2013-05-28 00:00
업데이트 2013-05-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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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상무’사건에서 원정출산 논란까지

대한항공이 좀처럼 난기류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라면 상무’ 승무원 폭행사건부터 악재가 이어지더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큰딸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원정출산 논란까지 불거진 것이다.

조 부사장은 지난달 초부터 미국 하와이에서 머물다 지난 주말 아들 쌍둥이를 낳았다. 대한항공은 조 부사장이 미주지역본부 호텔 사업 총괄담당으로 전근 발령을 받은 것이라고 28일 해명했지만, 출산을 2개월가량 앞둔 시점의 발령이어서 아이의 미국 국적 취득을 위한 ‘원정 출산’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은 입장자료를 내고 “한국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책임과 의무에는 병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대기업 임원의 승무원 폭행 사건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승무원 폭행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인 것과 함께 이 사건의 기내 상황을 자세하게 기록한 내부 보고서가 유출된 일도 논란이 돼 대한항공은 보고서 유출에 책임을 느낀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세계 경기 침체와 엔저 여파 탓에 1분기 영업손실 1천234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국제선 여객기 내부에서 연기가 나 비상착륙하는가 하면 계기판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도 발생했다.

여기에 독립 인터넷언론 뉴스타파가 밝힌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 설립자 명단에 그룹 창업주 고 조중훈 회장의 동생으로 대한항공 사장과 부회장을 지낸 조중건 고문의 부인이 포함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잇따른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대해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근래 회사에 이렇게 사건이 많았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연관성 없는 사건들이 공교롭게도 계속 터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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