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순익 반토막…건전성 악화

카드사 순익 반토막…건전성 악화

입력 2013-05-28 00:00
업데이트 2013-05-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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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여파로 신용카드사의 올해 1분기 순익이 반 토막이 났다.

카드 연체율도 높아지면서 카드사 경영 여건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7개 전업카드사의 순익은 4천62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천431억원에 비해 45.2%(3천809억원) 급감했다.

주식 매매 이익이 4천여억원 가까이 감소한데다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카드 부문 이익이 287억원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카드사별로는 KB국민카드의 올 1분기 순익이 1천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7% 늘었다. 비씨카드는 3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6.6% 늘었고 하나SK카드는 141억원 적자지만 손실 규모가 62억원 줄었다.

국민카드는 대손 상각 기준이 기존 3개월 이상 연체에서 6개월 이상으로 올해부터 변경돼 실적이 일시적으로 좋아졌다.

삼성카드는 순익 9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9%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 순익에는 에버랜드 주식매각 이익 4천373억원이 포함됐었다. 롯데카드는 순익이 지난해 1분기 338억원에서 올 1분기 93억원으로 72.5%나 줄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올해 카드산업을 둘러싼 여건이 최악”이라면서 “금융 당국의 규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경기 불황이 지속해 올해는 지난해 순익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지난 3월 말 2.11%로 지난해 말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연초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억제한데다 카드 이용 실적 둔화로 총채권은 감소한 반면 대손 상각 감소 등으로 연채 채권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업카드사의 자기자본비율은 26.7%로 지난해 말보다 0.9% 포인트 늘었다.

신용카드 자산은 지난 3월 말 77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조7천억원이 줄었다.

올 1분기 카드 이용액은 137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조원 늘었다. 이 가운데 체크카드 이용액은 20조4천억원으로 1조1천억원이 증가했다.

카드 대출은 24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2천억원 감소했다.

지난 3월 말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억1천523만장으로 지난해 말보다 100만장 줄었다. 체크카드 발급 수는 1억184만장으로 270만장 늘었다. 신용카드 회원 수는 8천324만명으로 82만명 줄었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비해 재무건전성 동향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카드사의 과도한 마케팅비용 지출을 억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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