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GM’ 중심에는 한국GM 있다

‘살아나는 GM’ 중심에는 한국GM 있다

입력 2013-05-28 00:00
업데이트 2013-05-28 07:1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국GM, GM내 비중 키우며 성장 견인차 역할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실적이 살아나고 있다. 절치부심하던 GM이 빠르게 재도약하는 중심에는 쉐보레, 즉 한국GM이 있었다.

2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 시장에서 쉐보레, 캐딜락, 뷰익, GMC 등 GM 4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구조조정 직후인 2009년 748만대로 바닥을 친 뒤 2010년 839만대, 2011년 902만대, 2012년 929만대로 연평균 8.1%씩 늘어났다.

GM은 올해 1분기에도 전세계 시장에서 236만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을 3.6% 늘렸다. 1분기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1.5% 늘어난 것을 두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쉐보레 브랜드의 판매량 증가추이는 더 극적이다. 2009년 352만대에서 2010년 427만대, 2011년 476만대, 2012년 495만대로 4년간 연평균 13.5%씩 늘어났다.

쉐보레 브랜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사상 최대 규모다. 쉐보레는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동유럽 등 신흥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쉐보레는 GM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전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현재 6.4초당 1대씩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GM내에서 쉐보레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47.1%) 이전에는 줄곧 절반을 밑돌다 2010년 50.9%로 처음 과반을 차지한 뒤 2011년 52.8%, 2012년 53.3%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결과적으로 쉐보레 브랜드의 생산 40% 가량을 맡은 한국GM의 비중도 GM내에서 계속 커지고 있다.

한국GM은 지난 2005년 116만대의 차량을 생산, GM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6%에 불과했으나 2012년 현재 208만대를 생산, 비중이 22.3%까지 커졌다.

전세계 1위 자동차 기업을 70년 이상 지켰던 GM은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파산보호 신청을 낸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통해 기존 10여개 이상 되던 브랜드를 4개로 줄이고 중국 등 신흥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2년만에 69억달러의 흑자로 돌아서고 2011년 글로벌 차 판매 1위에 복귀했다.

한국GM 관계자는 “GM의 회생이 시작되면서 한국GM의 GM내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며 “몸집을 가볍게 새출발한 GM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성장세로 올라선지 4년동안 한국GM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GM은 GM의 글로벌 경차 및 소형차 개발본부라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2009년 첫 글로벌 경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시작으로 소형차 아베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 경차 스파크S에 이르기까지 글로벌시장에서 통할만한 경·소형차를 출시하고 있다.

유럽은 물론 대형차가 주류를 이루는 미국시장에도 작년부터 스파크 수출이 시작된 것도 쉐보레 성장세를 내다볼 수 있는 한 근거다.

한국GM은 국내에서는 지난 1분기에 3만2천9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5% 늘리고 국내시장 점유율도 9.6%에서 10.2%로 올렸으나 예전 20%대 점유율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의 시장점유율이 2010년 8.1%까지 하락했으나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면서 분위기를 반전한 이후 고유한 시장영역을 바탕으로 계속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