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부진 지속… 車산업 ‘수렁’에 빠지나

자동차 내수부진 지속… 車산업 ‘수렁’에 빠지나

입력 2013-04-02 00:00
업데이트 2013-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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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3월 내수 11만 8217대로 1.6% ‘뚝’

현대·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업계가 안방인 내수시장에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산타페의 롱보디인 맥스크루즈를 내놓고 반전을 노렸으나 출시시기가 늦어지면서 지난달 판매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못했다.

해외 수출 또한 상승폭이 줄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국내 자동차산업이 ‘수렁’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3월 판매량이 72만 6093대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 대비 0.2% 늘었다. 하지만 내수는 11만 8217대로 지난해보다 1.6% 떨어졌다. 해외 판매 호조가 내수 부진을 메우는 형국이다.

현대차의 내수 판매는 5만 6056대로 지난해보다 0.1% 올라 제자리에 머물렀다.

아반떼가 8346대가 팔리며 실적을 주도했다. 쏘나타(8102대)와 그랜저(7966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 판매는 3만 9500대로 전년 대비 -6.1%를 나타냈다. 모닝은 8823대를 판매, 지난해 3월보다 7.9% 늘어 그나마 선방했다. K3(5414대)와 K5(4951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말 새롭게 선보인 신형 카렌스로 이달 판매 실적은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지엠은 국내에서 전년 대비 4.2% 후퇴한 1만 2968대를 판매했다. 경차 스파크(5487대)가 판매를 주도했다. 다음으로 크루즈(1121대)와 말리부(838대) 순이었다. 르노삼성차의 내수판매는 4769대로 전년보다 0.4% 줄었다. 주력 차종 SM5가 지난해 3월 대비 11.4% 증가한 2761대 팔리며 그동안의 하락폭을 줄였다.

반면 쌍용차는 유일하게 3개월 연속 내수판매 상승세를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달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어난 4924대를 기록했다. 주력차종인 코란도C(1585대)와 코란도 스포츠(1534대), 코란도 투리스모(1043대) 등의 판매가 전부 늘었다.

한편, 수출은 60만 7876대로 지난해보다 0.6%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3만 2483대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기아차는 전년과 비교해 0.9% 감소, 19만 6581대를 해외로 내보냈다.

한국지엠은 6만 52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 늘었으며, 르노삼성차는 7740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4.9% 줄었다. 쌍용차는 5837대를 수출, 2012년 3월에 비해 5.0% 증가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3-04-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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