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러 어업협상 결렬에도 ‘명태대란’은 없을 듯

한ㆍ러 어업협상 결렬에도 ‘명태대란’은 없을 듯

입력 2012-11-21 00:00
수정 2012-11-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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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 쿼터 비중 크지 않고 재고 충분하기 때문

한국과 러시아 수산당국 간 어업쿼터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국내 명태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벌인 협상에서 4만t의 어업쿼터 확보에 실패했지만, 해당 물량이 전체 수입량보다 그다지 크지 않고 재고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명태 수입량은 26만t 가량이다. 이 가운데 24만t을 러시아에서 수입한다.

러시아 수입물량은 정부 협상을 통한 쿼터 4만t과 러시아 어업인이 받은 쿼터를 국내 민간기업이 사들이는 20만t으로 이뤄진다.

정부 협상으로 확보하는 쿼터는 러시아 수입물량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재고도 충분한 편이다.

2009년 마리당 평균 2천574원이던 명태 가격이 2010년 3천122원으로 오르자 국내 수입업체들은 수입물량을 크게 늘렸다. 2009년 17만t에 못 미쳤던 수입량은 지난해 21만t을 넘어섰다.

그 결과 재고량이 늘어났다. 현재 재고량은 11만t 가량으로 평년(7만t)보다 훨씬 많은 편이다.

현재 명태 가격은 마리당 2천11원으로 지난해(2천310원)보다 크게 떨어진 상태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21일 “한ㆍ러 어업협상 결렬에도 충분한 재고 등 영향으로 오늘 명태 가격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정부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재개될 후속 회의에서 어업쿼터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5월 시작하는 명태 어업 전에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농식품부의 강준석 원양협력관은 “명태 가격이 상승하면 민간 수입량을 늘려 가격 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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