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후속 군산 생산중단… 인원감축 우려속 한국지엠 2차 희망퇴직

‘크루즈’ 후속 군산 생산중단… 인원감축 우려속 한국지엠 2차 희망퇴직

입력 2012-11-21 00:00
수정 2012-11-2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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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사무직 6000명 대상

한국지엠(GM)이 지난 6월 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데 이어 연말까지 전체 사무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한국지엠은 20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월급제를 적용받는 전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월급제 사원은 사무직 직원 6000명과 일부 공장 직원이 해당한다. 희망퇴직자는 최대 2년간 연봉, 자녀 학자금, 퇴직 후 1년 내 차량 구입 시 1000만원을 할인해 주는 바우처 등을 받게 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조직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이라면서 “지난번 부장과 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했을 때 일부 젊은 직원들이 신청자를 제한한 데 이의를 제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6월부터 부장급 이상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현재 130여명이 지원해 차례로 퇴직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 프로그램은 지엠 본사가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 크루즈의 후속 모델을 생산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대해 한국지엠 노조와 지역 사회가 생산량 축소에 따른 인원 감축 가능성을 우려해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지엠 노조는 사측의 희망퇴직 발표 직후 긴급 성명서를 내고 ‘희망퇴직 시행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J400(신형 크루즈) 군산공장 생산 제외에 이어 이번 희망퇴직 시행으로 지엠은 한국지엠을 단순 조립 공장으로 유지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했다.”면서 “회사의 희망퇴직에 반대하며 조합원에 대한 일체의 희망퇴직 강요나 압력 등 부당한 행위가 존재한다면 미국 지엠 본사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2-11-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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