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휘발유값 ℓ당 최대 401원 격차

서울지역 휘발유값 ℓ당 최대 401원 격차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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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오릉 코끼리주유소 1천968원..논현동 동하석유 2천396원

서울에서 주유소간 휘발유 판매가격이 ℓ당 최대 401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6일 현재 서울에서 보통 휘발유 값이 가장 싼 곳은 은평구 서오릉로에 위치한 PB 코끼리주유소로 ℓ당 1천968원에 판매했다. PB주유소는 정유사 폴을 달지 않는 주유소를 말한다.

GS칼텍스 송만에너지 연세주유소(서대문구 연희동)와 에쓰오일 신우주유소(서대문구 홍은동), SK에너지 광호주유소(홍은동), SK에너지 연희주유소(연희동) 등 4곳도 같은 가격에 팔았다. 도심에서 가까운 홍은동과 연희동에 ‘착한 주유소’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셈이다.

이들 주유소의 기름값은 서울지역 알뜰 주유소 1호인 금천구 독산로 형제주유소(2천37원)보다 저렴했다.

땅값과 인건비가 비싼 이들 지역 주유소가 ‘알뜰주유소’보다 휘발유를 더 싸게 파는 가장 큰 이유로 주변 주유소와의 경쟁이 크게 작용한 점이 꼽힌다. 일부 주유소는 임대료를 내지 않는 자가(自家) 소유 주유소이거나 정유사에서 현금을 주고 기름을 조금이라도 싼 값에 사들여 소비자 가격을 낮추기도 했다.

또 셀프주유소가 늘어나면서 인건비 등 기름값 가격 거품을 뺀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가장 비싼 주유소는 강남구 논현로에 있는 SK에너지의 동하석유로 ℓ당 2천396원이었다.

쏘나타 등 중형차에 가득 채우는 양인 기름 60ℓ를 넣는다면 한차례 주유할 때마다 서울지역에서 무려 최대 2만4천원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국의 주유소는 8천∼9천개가 적정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현재 1만3천개에 이르고 있다”며 “주유소가 많이 생기다 보니 주유소 밀집 지역에서는 가격 경쟁이 기름값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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