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대이익… 새달말 결정
자동차보험료가 4년 만에 2~3% 떨어질 전망이다. 손해보험사들의 3월 말 결산 이전에 인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 측은 8일 “보험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 보험료 인하 요구가 생겼다. 올해도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돼 보험료를 내릴 여지가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보험사들은 2010년에 두 차례나 보험료를 올렸으나 최근 10년간 일제히 보험료를 내린 사례는 2001년, 2002년, 2008년 단 세 차례였다. 2008년 8월에는 자동차보험료가 1.2~3.1% 떨어졌다. 보험료가 2~3% 떨어지면 해마다 1960억~2490억원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해 2조 5000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27.6%를 차지하는 삼성화재는 568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규모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평균 손해율이 71%였고 지난달에는 73%로 상승했다며 보험료 인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로 보험료 조정의 중요한 판단 잣대다. 지난달에는 폭설과 한파 등으로 자동차 수리가 늘면서 손해율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말 79.7%였으며, 연간 손해율은 75%대다. 통상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0.1%로 추정된다.
2010년 보험료를 올리고 지난해 수리비 정률제를 도입하면서 자동차 보험의 적자 폭이 많이 줄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2-02-0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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