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브라질 고속철 수주전 잰걸음

현대로템, 브라질 고속철 수주전 잰걸음

입력 2011-05-19 00:00
업데이트 2011-05-1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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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아 브라질 하원의장 일행 창원 생산현장 견학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마르코 아우렐리우 스팔 마이아 브라질 하원의장 일행이 브라질 고속철사업 입찰에 뛰어든 현대로템의 창원 고속철 공장을 방문했다. 현대로템은 18일 마이아 의장 일행이 KTX 산천의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산천의 내부시설과 연구시험설비를 견학한 뒤 브라질 고속철사업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집권여당인 노동자당 소속인 마이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7월 결정될 브라질 고속철사업에서 현대로템이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브라질 정부는 현대로템이 현지에 공장 을 지어 고속철 생산 노하우를 전수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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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아(왼쪽 두번째) 브라질 하원의장 일행과 현대차 정의선(오른쪽 두번째) 부회장 등 현대차 그룹 관계자들이 18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KTX 산천을 배경으로 현대로템의 브라질 고속철 수주전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마이아(왼쪽 두번째) 브라질 하원의장 일행과 현대차 정의선(오른쪽 두번째) 부회장 등 현대차 그룹 관계자들이 18일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KTX 산천을 배경으로 현대로템의 브라질 고속철 수주전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현대로템 제공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은 “브라질 하원의장의 방문으로 이제 한국형 고속철이 수많은 난관을 이겨내고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국 철도기술의 해외수출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브라질 정부가 추진 중인 고속철도 사업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총 511㎞구간으로 내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23조원에 달한다. 오는 7월로 예정된 입찰에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6일 마이아 의장과 만찬을 갖고 브라질 고속철 입찰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마이아 의장 일행은 17일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 현재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건설 중인 현대차의 운영방식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2011-05-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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