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역외탈세 관련 사상 최대인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키로 한 시도상선 권혁 회장은 18일 “국세청과 싸울 생각이 없으며,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결하고 싶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세청과 세금 납부 문제로 여러 차례 얘기를 나눴으나 ‘국내 비거주자’ 문제로 인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1년 중 국내에 머무르는 기간이 6개월 미만이고 가족도 한국에 상시 거주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국내 비거주자임을 주장하고 있으나, 국세청은 시도상선의 실질적인 경영 활동이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점 등을 들어 국내 거주자임을 주장했다. 만약 국내 거주자임이 인정되면 권 회장에 대한 대규모 세금 추징이 가능해진다. 권 회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적자를 내 4000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낼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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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9 1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