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외이사 잇따라 교체

은행권, 사외이사 잇따라 교체

입력 2011-03-04 00:00
업데이트 2011-03-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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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이달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사외이사들을 대거 교체하고 있다.

은행권은 이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금융, 경제, 경영, 법률, 재무회계, 언론 등 전문가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이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배재욱 배재욱법률사무소 변호사와 이종천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 김영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KB금융 사외이사추천위원회(사추위)는 지난달 말 3명을 각각 법률, 재무.회계, 경제.경영 전문가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한 뒤 이날 이사회에 보고했다.

이달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되는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재선임됐다. 대부분 사외이사가 작년 선임돼 이사회의 연속성이 약화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인 ING 측으로부터 추천받은 본 릭터 ING뱅킹 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모범규준에 따라 사외이사가 아닌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

이사회는 또 임영록 사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을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이사 선임안이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KB금융의 등기이사 수는 현재 8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난다.

KB금융 관계자는 “본 릭터 CEO는 최대주주인 ING의 현직 임원이어서 관련 법에 따라 사외이사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비상임이사로 선임됐다”며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사외이사 모범규준에서 정하는 자격 기준에 부합하는 경륜과 식견을 갖춘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일 출범한 KB국민카드는 창립 주주총회에서 정구현 한국경영교육인증원 원장과 윤석현 숭실대 교수, 이유재 서울대 교수, 신용상 금융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1일 한동우 차기 회장 체제에 맞춰 사외이사 12명 중 10명을 교체했다.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 수를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는 대신 사내이사 수는 4명에서 2명으로 줄였다. 국내 전문가 사외이사가 2명 추가됐으며, 감사위원회 위원 수도 1명 늘었다.

우리금융은 2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박지환 아시아에볼루션 대표와 재무부 장관 출신인 이용만 우리은행 사외이사, 김광의 예금보험공사 홍보실장 등 3명을 추천했다.

하나금융도 사외이사 9명 중 정광선 이사가 퇴임함에 따라 3일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 회의를 열어 정영록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추천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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