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60억弗 사재기 日 기업35개 M&A 한국은?

中 460억弗 사재기 日 기업35개 M&A 한국은?

입력 2011-02-18 00:00
업데이트 2011-02-1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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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확보 실태·전문가 제언

전 세계의 원자재 확보는 국가 안보 차원으로 격상됐다. ‘고(高) 원자재값 시대’의 ‘자원 전쟁’은 그야말로 무한 생존 경쟁이다. 자원 전쟁의 최전선에는 중국이 있다. 중국은 지난해에만 해외 에너지 자산을 사들이는 데 460억 달러(약 51조원)를 쏟아붓는 등 ‘폭식’하고 있다. 2015년까지 해외에너지 개발에 추가로 3000억 위안(약 51조원)을 투입한다. ‘석탄 사재기’는 거의 싹쓸이 수준이다. 세계 최대 소비국이자 수입국인 중국의 석탄 수입량은 매년 150% 이상 늘고 있다.

●美, 국방부도 나서 전략원자재 비축

엔고를 앞세운 일본도 공격적으로 자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지난해 해외 자원 개발에 쓴 돈은 8600억엔(약 11조원). 자원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은 역대 최고치인 35건이나 된다. 미국은 국방부도 나서 전략 원자재를 비축하고 있다. 인도 국영 석탄회사 콜인디아는 미국, 호주, 인도네시아 등의 5개 광산 인수를 추진 중이고 지난 1월에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석탄 탐사권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해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러시아가 곡물 수출을 제한하는 등 ‘자원의 안보화’ 위협도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앞으로 원자재 공급 불안은 ‘상시적 리스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 공격적 해외자원 개발 나서야”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공격적인 해외 자원개발에 나서야 하며 대내적으로는 자원 낭비를 줄이고수입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중장기적인 해외 자원 개발이 국가 자주개발률을 높이고 원자재 공급 불안을 완충시킬 수 있는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은 가격정보 및 재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비축량을 늘리는 데 총력전을 펴야 한다.”며 “원자재 공급을 담당하는 구매·자재관리의 전문 두뇌 양성에도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이두걸기자 ipsofacto@seoul.co.kr
2011-02-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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