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기부한 만큼 회사도 기부
2006년 3월부터 시작한 ‘신세계 희망배달’ 캠페인은 전 사원이 참여하는 개인 기부 프로그램이다. 신세계는 1999년 윤리경영 선언 이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해 진정한 기부문화를 정착하고자 이를 도입했다.
신세계 제공

경남 진주 신세계 희망장난감도서관에서 신세계 관계자들과 고두심(뒷줄 왼쪽 세 번째) 어린이재단 나눔대사가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세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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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계좌에 2000원으로 임직원들은 자유롭게 기부 계좌 수를 결정할 수 있다. 매월 급여에서 자동으로 이체돼 희망기금으로 적립되며, 조성된 기금은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희망배달 캠페인에는 전체 임직원의 약 92%인 2만 1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매월 1억 4000여만원의 개인 기부금이 적립되고 있다. 회사가 내는 금액을 합치면 매월 2억 8000여만원의 기금이 나눔 활동을 위해 쌓이고 있는 것. 지난 10월 현재 총 적립금이 124억여원에 이른다.
여기서 나온 기부금은 작게는 저소득층 결연아동의 생활비 보조, 교복 구입비 지원에서부터 많게는 저소득층 환아들의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하는 데 쓰인다. 또한 희망장난감도서관 건립이나 희망 자격증 사업, 희망 스포츠 클럽 등 그 쓰임새에는 한계가 없다.
신세계 희망배달 캠페인은 기업이 주도해 온 기존의 사회봉사 방식과는 달리 개인이 기부의 중심이 되고 회사가 이를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의 기부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과 달리 신세계 희망배달 캠페인은 본인이 낸 기부금의 정확한 사용처와 후원자 현황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해 지속적인 관심을 높여 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2010-12-29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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