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자이 모델하우스 개관 전 ‘떴다방’ 등장…부산서도 1순위 마감
최근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가운데 부산 아파트 시장에 1순위 청약 마감 단지가 등장했다.또 서울 강남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사흘 만에 100% 계약이 마감되는 등 전국의 분양시장이 모처럼 후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28일 부산 사하구 당리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일반분양분 162가구(특별공급 당첨분 37가구 제외)에 대해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총 1천156명이 접수해 평균 7.14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고 29일 밝혔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84.98㎡의 경우 79가구 공급에 586명이 몰리며 7.4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59.95㎡는 7.29대 1,84.96㎡는 7.21대 1,84.98㎡는 5대 1의 경쟁률로 각각 마감됐다.
건설업계는 비록 가구수가 200가구 미만이고,대형을 제외한 중소형만 우선 분양했지만 ‘미분양의 늪’이던 부산지역에서 1순위 마감 단지가 등장하자 고무된 모습이다.
당리 푸르지오는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부터 3천여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리면서 길거리에 줄을 선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등 관심이 높았다.
대우건설은 주택형이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데다 사하구 일대에서 4~5년간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점,지하철 당리역이 걸어서 5분 이내인 역세권 아파트인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29일 개관한 부산 우동 ‘해운대 자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전부터 떴다방들이 몰려 자리싸움을 벌이는 등 벌써 청약 열기가 후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이른 아침부터 모델하우스를 보기 위한 방문객들이 몰려 개관 전부터 200m가량 줄을 늘어선 상태다.
수도권에서는 수익형 부동산의 청약열기가 뜨겁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분양한 ‘강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 288실은 지난 25~27일,불과 사흘 만에 100% 계약됐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꽁꽁 얼어붙었던 분양시장에 당분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방 모델하우스에 줄 서기와 떴다방이 등장한 것은 근래 보기 드문 일”이라며 “다음 달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있긴 하지만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지방에서 시작된 청약열기가 수도권 쪽으로 확산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최근 주택 거래가 살아나면서 집값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입지여건이 좋고,주변 시세대비 분양가 경쟁력이 있는 아파트에는 청약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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